화학적유산 경험 후기 및 의미와 원인
첫째 임신과 달리 둘째 임신때는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먼저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감기, 장염, 코로나 등의 균들을 옮아오면서 저도 이러한 균에 감염이 되면서 힘들었고, 임신 자체로도 힘든데 감기까지 옮으니까 그 고통은 정말 컸습니다. 그러면서 화학적유산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먼저 화학적유산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 제 경험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학적유산이란?
화학적유산은 임신을 하고나서 5주 이내에 발생하는 유산입니다. 얼리임신테스트로는 빠르면 관계를 하고 나서 6~7일부터 임신을 확인할 수 있고, 보통은 일반 임신테스트기로 관계 후 14일 이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임신테스트기로 양성을 확인했다가 몇 주 후에 다시 임신테스트기를 했을 때 음성 결과가 나왔다면 그 사이에 화학적유산을 했을 수 있습니다.
화학적유산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증상은?
화학적유산은 계류유산 등 다른 유산과 달리 워낙 일찍 발생했기 때문에 실제로 유산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화학적유산의 장점은 다른 유산과 달리 따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없습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거나 약을 먹거나 하는 등의 행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 임신을 더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학적유산을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증상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증상들이 있으면 화학적유산을 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 임신테스트 결과 양성으로 나왔지만 이후에 생리를 시작
- 평소보다 생리통이 더 심해짐
- 임신 테스트 결과 양성이 나왔는데 이후에는 음성 결과가 나옴
- 평소보다 일주일 정도 생리가 늦게 시작함
내가 경험했던 화학적유산은?
저는 관계 이후 2주 후에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임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 이후 첫째가 옮아온 장염에 걸리면서 구토 뿐만 아니라 설사가 나왔는데, 워낙 심해서 구토, 설사가 동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장염 전염성이 강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가 구토, 설사를 하면서 더러워진 이불, 옷을 빨고 아이를 간호하면서 저에게도 장염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장염이 워낙 강해서 몇일 동안은 음식도 못먹고 구토, 설사만 하니 몸무게가 줄 뿐만 아니라 영양분이 빠지면서 임신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몸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일간 장염을 심하게 겪고나서 몸이 다시 조금씩 회복하고 있을 때 어느 날 화장실에서 붉은 피와 함께 큰 덩어리의 핏덩어리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생리처럼 피가 일주일 정도 나오게 되었는데 그동안 살면서 제 몸에서 형체가 있는 이렇게 큰 핏덩어리가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걸 통해 내 몸이 강력한 장염 균을 견디지 못하고 화학적유산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몇일간 눈물이 나면서 우울했었습니다.
화학적유산은 나쁜 걸까?
생각보다 자연유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20주가 되기 전에 20%는 자연유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연유산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연유산 중에서 50% 이상이 태아의 염색체 문제 때문에 자연유산이 발생하는 걸로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염색체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기형아로 태어나게 되거나 아니면 그전에 자궁에서 이미 제대로 자라지 못해 20주 이상으로 좀 더 버티더라도 결국은 태어나는 주수 이전에 자연적으로 유산이 되게 됩니다. 때문에 태아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 이걸 미리 감지해서 몸에서 자연적으로 유산을 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자연유산이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화학적유산 또한 이와 비슷한데 임신 초기에 이미 몸에서 태아의 염색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화학적유산으로 대응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화학적유산을 할까?
화학적유산을 하고 나서도 알지 못하는 여성들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쉽지는 않지만 전체 임신 중에서 20%가 20주 전에 끝나고 이중에서 80%는 조기에 발견됩니다. 수치를 보면 20%의 80% 즉 전체 임신 중 최소 16%는 화학적유산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습니다.
화학적유산은 치료가 필요한가?
계류유산을 한 경우 다 빠져나오지 못한 태반 찌꺼기가 배속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반면 화학적유산은 워낙 임신 극초기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수술이나 치료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이 잘 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화학적유산을 하고 바로 다음 임신준비를 해도 되나요?
계류유산의 경우 이미 태아가 배속에서 몇 개월을 자라고 난 후 발생한 유산이여서 몸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몸조리를 잘 하고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의 시간을 가진 후에 다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확적유산의 경우 워낙 빨리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생리처럼 자연적으로 배출이 되었기 때문에 생리 및 출혈이 멈춘 다음 바로 다음에 임신 준비를 해도 됩니다. 저의 경우도 화학적유산을 하고나서 바로 다음 임신을 하고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했었습니다.
화학적유산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염색체 이상, 호르몬 문제, 자궁의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한가지는 몸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것처럼 갑자기 코로나, 장염 등 강력한 균 때문에 화학적유산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엽산 뿐만 아니라 임신 준비를 할 때 먹어도 되는 영양제를 섭취하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으로 먹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을 회복하는 데에는 잠이 정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졸릴 때는 참지말고 최대한 자도록 노력하고 일찍 잘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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