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환도선다 원인 및 완치 후기
저는 지금까지 2명의 아이를 출산했고 제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 경험했던 환도선다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 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환도선다란?
환도는 엉덩이와 뼈가 만나는 곳인데 보통 엉덩이와 다리 사이에 엉덩이가 들어가는 부분에 있는 골반을 의미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래 부분입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을 하지 않았을 때의 정상적인 몸의 상태와 비교해서 태아가 안에 있습니다. 그 무게로 인해 복부 뿐만 아니라 몸을 지탱해주는 골반, 다리에도 무리가 가게 됩니다. 때문에 임산부에 따라 환도 부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서양의 경우도 임신을 하고 나서 환도 통증처럼 골반에 있는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영어로도 용어가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골반통이라고 하고 영어로 PGP(Pelvic Girdle Pai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Pelvic은 골반뼈, Palvic Girdle은 사람의 하지대, 골반대라고 합니다. 즉, 골반대에 있는 통증이라는 의미의 약자합니다. 서양에서도 PGP는 전체 임산부의 20%가 겪는 흔한 질병이라고 하고,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골반대통증(PGP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부, 사타구니, 엉덩이, 무릎 통증
– 골반 부분이 콕콕 쑤시거나 갈리는거 같은 통증
-아래와 같은 움직임을 했을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1) 한쪽 다리로 서기, 계단 오르기, 옷 입기 등 한쪽 다리에 무게가 쏠리는 행동을 했을 때
2) 차에 내리고 탈 때처럼 무릎을 벌리는 행동을 할 때
3) 평평하지 않은 땅을 장시간 걸을 때
4) 관계를 할 때
우리나라에서 환도 선다라고 표현하는 증상은 보통 엉덩이, 골반, 꼬리뼈 쪽의 부분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이거나 걷기 어려운 증상이기 때문에 서양에서 이야기하는 골반대통증(PGP 증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환도 선다 증상을 겪었을 때 위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통증과 증상 악화의 4가지 모두 경험을 했었습니다. 특히 만삭때도 평소처럼 산책을 해야 건강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걸었었는데 그럴 때마다 골반, 환도 부분이 정말 많이 아파서 걷다가 잠깐 멈추고 좀 나아지면 다시 걷고 했었습니다.
환도선다가 심하면 어느 정도까지 고통스러울까?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만삭 때는 환도선다 통증이 극심해서 서서 팬티, 바지, 치마를 모두 입을 수 없었습니다. 한쪽 다리를 들고 나머지 다리에 무게를 지탱하는 순간 환도가 너무 아파서 바지, 치마 등을 입고 벗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파서 악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고통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항상 의자에 앉거나 침대에 앉아서 바지를 입고 벗었었고 그렇게 앉아서 입고 벗음에도 환도가 아팠습니다.
만삭때 환도선다 통증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밖에서 좀만 걸으면 환도가 아팠었고, 환도가 너무 아파서 만삭 때 깊은 잠을 자지 못했었습니다. 일단은 배가 워낙 많이 나와서 똑바로 누우면 척추가 너무 많이 눌리니까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누워서 잤었습니다. 문제는 매일 한쪽 방향으로 옆으로 자니까 그쪽 다리의 저림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출산하고도 다리가 계속 저려서 왼쪽으로는 절대 옆으로 누워 잘 수 없었습니다.
환도선다의 고통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매우 심한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출산 후 1년이 되기 전에는 회복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출산을 하고도 통증이 극심해서 환도가 아플 뿐만 아니라 밑이 빠지는 느낌이 극심하게 들어서 걷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만삭 때는 “출산을 하면 환도통증이 다 살아지겠지?”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정작 출산하고 나서도 6개월까지 뛰는 거는 할 수 없었고, 출산하고 3개월 까지는 걸을 때조차 환도의 통증과 밑이 빠지는 고통이 느껴져서 천천히 조금씩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왼쪽 환도가 많이 아팠는데 때문에 다리 저림 현상도 왼쪽 다리에 자주 발생해서 잠을 잘 때 왼쪽 옆으로는 누워서 잘 수 없었습니다.
대략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환도 통증이 많이 없어졌고 2년이 되어서야 환도 통증이 97% 정도 사라졌습니다. 제가 3%를 둔 것은 통증이 거의 없지만 그 이후에도 왼쪽으로 누워서 잘 때 왼쪽 환도 부분이 눌려서 발생하는 다리 저림 현상과 약간의 환도 부분의 통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임신때 있었던 환도선다 통증 둘째에도 있을까?
첫째를 임신했을 때 환도선다 통증이 심하게 있었다면 두번째 임신때도 환도 통증이 심하게 생길까봐 걱정이 많이 되실거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둘째 임신을 망설이시는 분도 계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첫째를 출산하고 2년2개월이 지나서 둘째를 임신했는데 제 경험으로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환도의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있었던 정말 약간의 환도 통증은 첫째 임신 때 발생했었던 통증의 잔재였지 둘째 임신 때문에 아픈거는 아니였습니다. 대신에 첫째를 출산하고 나서 바로 임신하지 않았고 제 몸이 다 회복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2년의 기간동안 환도, 골반이 거의 다 나은 상태에서 임신했었고 둘째는 첫째와 달리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서 환도선다 통증이 오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때문에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는 당일에도 병원 안에서 통증 없이 평상시처럼 잘 걸을 수 있었고 출산하고 3개월 때부터 밖에서 조금씩 뛰기 시작했었습니다. 이러한 제 경험을 통해서 보면 환도선다 통증은 꼭 첫째 때 있었다고 둘째 때도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어떨 때 환도선다 통증이 심하게 올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1) 아기 무게
제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는 제 몸무게도 많이 늘어났었고 아기도 뱃속에서 크게 자랐습니다. 자연분만을 했을 때 아기 몸무게가 3.8kg나 되었습니다. 아기가 워낙 크니까 제 배의 크기도 많이 커져서 만삭때는 걸을 때 제 발이 보이지 않았었고 손이 닿지 않아 발톱도 제가 깎을 수 없었습니다. 반면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몸무게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첫째를 임신하기 전보다도 8kg가 빠진 상태에서 임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11kg 정도만 늘어서 임신중에 거의 18~20kg이 늘어난 첫째 임신 때보다 전반적으로 제 무게가 적었습니다. 때문에 둘째를 임신했을 때의 제 몸무게가 첫째 임신때보다 15~18kg 정도 적을 뿐만 아니라 둘째 몸무게는 출산 시 2.4kg여서 아이도 더 작고 몸무게도 적었습니다.이러한 상황을 고려해보았을 때 아기의 무게가 많이 나가면 그만큼 임산부 몸에 무리가 더 많이 가기 때문에 환도선다가 올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능하면 임신을 했을 때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어나지 않도록 적정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골반, 허리가 휘었을 때
평소에 자세가 좋지 않아서 골반이 수평이 아니거나 허리가 휜 상태이면 걸을 때 몸에 균형이 잘 안맞습니다. 그러면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임신을 했을 때 더 심해지게 됩니다. 임신을 하면 태아 무게 때문에 다리, 발에 더 무리가 가게 되는데 몸에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임신 했을 때 한쪽으로 그 무게가 더 쏠리면서 몸의 한쪽 부분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환도선다 증상이 더 잘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3) 오래 앉아있을 때
첫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수록 엉덩이, 골반쪽에 발생하는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회사에서 최대한 의자에 계속 오래 앉아있지 않고 중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다시 앉았지만 아무래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아무래도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둘째때는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면서 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지 않도록 노력을 했고 앉아있는 것조차 불편할 때에는 침대에 누워서 일을 했었습니다. 최대한 무거운 배의 무게가 골반, 다리 등 제 신체 하부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기 위해 좀 더 노력을 할 수 있어서 둘째를 임신했을 때에는 환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경험했었던 중요한 사실은 환도 선다 통증에는 한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거 정말 나쁩니다. 현재 임신 중에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가능하면 적어도 1시간에 한번은 정기적으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주고 높이가 있는 발받침대를 꼭 사용해서 발을 수시로 올려두었다가 내려놓으면서 몸을 한 자세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게 잘 움직여주는 것이 환도 선다 예방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이미 발생한 환도선다를 나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환도선다가 완화되려면 먼저 출산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몸이 회복되어야 환도도 더 나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좀 더 빨리 환도를 낫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수치료 및 마사지
보통 환도가 아픈 경우 해당 부위는 양쪽 중에 한쪽인데, 아픈 쪽의 근육이 많이 뭉쳐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 심한 경우에는 마사지를 통해 단단하게 뭉쳐 있는 해당 부분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환도선다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에 도수치료 또는 마사지를 받는 것이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신다면 폼롤러를 구입해서 폼롤러로 단단하게 뭉친 근육을 풀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출산을 하고나서 환도 뿐만 아니라 허리, 골반이 정말 많이 아팠는데, 도수치료를 받으면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정말 통증이 심했습니다. 처음에는 도수치료로 뭉쳐 있는 부분을 풀어주고 이후에 필라테스를 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2) 필라테스
앞서 설명드릴 때 환도선다는 골반, 허리가 휘어서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더 발생하기 쉽다고 말씀드렸는데, 몸의 균형을 찾아야만 환도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환도 또한 좋아지게 됩니다.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입니다. 때문에 출산을 하고 나서 환도가 계속 아프다면 3개월쯤 지나고 나서부터는 필라테스 운동을 시작해서 몸의 근력과 균형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환도선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환도선다 통증은 정말 고통스럽기도 하고 나만이 알 수 있는 고통이여서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임신을 했을 때 통증이 있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가능하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좀 더 신경을 쓰고, 출산 후에는 필라테스와 같은 코어 근육 강화 그리고 근력 운동을 통해 몸을 잘 회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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